美, 기준금리 동결… 파월 “올해 중 추가 인상이 적절”
美, 기준금리 동결… 파월 “올해 중 추가 인상이 적절”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6.15 0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금리 5.00~5.25% 유지… 올 하반기 2차례 베이비스텝 전망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연준 유트브 채널캡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연준 유트브 채널캡처/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번의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안정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연내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도 앞으로의 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준이 공개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 따르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많이 내려가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 두어 해가 걸릴 수 있다”며 “위원회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도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단행했다.

하지만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2개월 만에 최소폭(4.0%)으로 상승하고 고용시장의 과열 분위기도 진정되면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