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 둔화·강달러 전망에 70달러 하회…WTI 4.35%↓
[국제유가] 수요 둔화·강달러 전망에 70달러 하회…WTI 4.35%↓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6.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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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3.94% 내린 배럴당 71.84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강달러 전망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0달러를 하회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5달러(4.35%) 내린 배럴당 6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는 3월17일 이후 최저치다. 60달러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95달러(3.94%) 낮은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2021년 12월20일 이후 최저치다.

두 유종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산유국 감산 조치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며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공급 문제 외에 예상보다 높아질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우려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상당수 연준 인사들은 7월 이후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진다면 달러화 가치도 덩달아 오른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져 수요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주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브WTI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89달러에서 8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95달러에서 배럴당 86달러로 내렸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