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준, 중국·베트남 입지 강화로 매출 'UP'
오리온 이승준, 중국·베트남 입지 강화로 매출 'UP'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5.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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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6% 신장한 6638억…영업익, 8.7% 감소한 991억
신제품 출시·공격적 영업…대규모 투자·수익성 제고 추구
이승준 오리온 대표.[사진=오리온]
이승준 오리온 대표.[사진=오리온]

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올 1분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원가 부담 가중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3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638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신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8.7% 감소했다.

오리온은 국내에서 주요 카테고리의 입지 확대와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이 전년보다 열흘가량 빨라져 관련 실적이 작년 4 분기에 선반영됐음에도 제품력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해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명절 성수기가 시작되는 2022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단순 누계 기준 각각 11.2%, 20.8%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2%와 8.7% 올랐다.

오리온은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제조워가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원가부담이 가중된 점을 꼽았다. 생산라인 가동률 제고 노력에 공정 효율화에도 부담이 컸던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중국, 베트남의 명절 시점 차이에도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우선 국내에서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가성비 전략에 기반한 공격적 영업활동을 펼쳐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리오프닝 효과로 현지 소비 심리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스낵류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젤리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젤리는 생산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경쟁사 대비 월등한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공장 증축과 신공장 설립 추진 등 공격적인 투자로 초격차를 꾀한다.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생감자스낵과 쌀과자의 라인 증설로 공급량을 크게 늘린다. 동시에 신규 카테고리 진출도 추진해 지속적인 고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초코파이 신공장 가동에도 고성장이 이어지는 데 따라 현재 파이 생산라인 증성을 준비 중이다. 젤리도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에 나선다.

인도 법인은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초코파이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또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꼬북칩 5종의 판매처를 인도 전역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스낵시장을 공략한다. 아울러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