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10% 내린 배럴당 84.18달러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우려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6달러(-1.19%) 내린 배럴당 79.74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이 7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94달러(-1.10%) 낮은 배럴당 84.18달러에 거래를 맞쳤다.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협의체(OECP+) 감산 발표 이후, 원유시장은 하루 6% 급등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산유국들의 감산 계획과 이로 인한 공급 감소는 오히려 세계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점이 대두되면서 유가 상승세는 제한됐다.
더욱이 미국의 채용 건수가 줄고,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둔화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긴축을 이어가리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0.25%포인트(p) 인상 가능성은 기존에 50%를 밑돌았으나,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70%를 넘어섰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2.58로 전장 대비 0.48% 올랐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비싸보이게 만들어 수요를 억제해 가격을 떨어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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