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피의자 자수… “알바로 한 일, 마약 몰라”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피의자 자수… “알바로 한 일, 마약 몰라”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4.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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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건넨 시음행사 일당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자수했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20대 여성 A씨가 경찰서에 자수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음료수를 건네 마시게 한 일당 4명 가운데 1명이다. A씨는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를 시음행사 중”이라고 말했다.

시음행사 일당은 구매 의향 조사에 필요하다며 부모들의 전화번호를 조사해갔고, 이후 부모들은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시음행사 음료를 마신 고등학생 자녀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음료에서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지금까지 피해 고등학생은 6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전날 서울 동대문구에서 B(49)씨를 검거했다. 다른 공범인 20대 C씨는 전날 자수했다.

시음행사 일당들은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 글을 보고 지원했다며 마약성분이 든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를 계획한 주범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