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결정에 급등…WIT 6.28%↑
[국제유가] OPEC+ 감산 결정에 급등…WIT 6.2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4.04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렌트유, 6.31% 오른 배럴당 84.93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감산 여파에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75달러(6.28%) 오른 배럴당 80.4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5.04달러(6.31%) 높은 배럴당 84.93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1년여 만에 최대 일일 상승 폭을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21일 이후, WTI는 지난해 4월12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주말에 발표된 OPEC+의 감산 결정 소식에 주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은 내달부터 하루 116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OPEC+가 현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을 크게 점쳤지만, 산유국들은 예상과 다르게 감산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러시아는 하루 50만배럴 감산 조치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실질적인 추가 감산 규모는 모두 합쳐 하루 160만배럴을 넘는다.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해 10월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기습적인 대규모 감산을 발표하면서, 향후 원유 공급이 수요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