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전기차용 타이어'‧'차체경량화 합성수지' R&D 집중
금호석화, '전기차용 타이어'‧'차체경량화 합성수지' R&D 집중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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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룹차원 재무적 체력 기반 차세대사업 '가속화' 전략
'전략적 민첩성' 대응 방침…계열사 다양한 사업, 수익 창출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제2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제2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간다.

3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는 다양한 사업과 재무 운영 전략에 기반, 통찰·기민성·유연성을 발휘하는 ‘전략적 민첩성(Strategic Agility)’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발표한 △코어(Core) △베이스(Base) △그로스(Growth) 사업부문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코어’ 사업은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으로 대표되는 타이어용 고형 합성고무와 라텍스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베이스’ 사업은 합성수지 사업의 판매지역 다변화 및 고부가 제품의 확대와 기후변화를 고려한 에너지 사업을, ‘그로스’ 사업은 앞으로 시장 확대를 앞둔 CNT 제품 경쟁력 확보를 중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모든 추진 활동들은 디지털 전환(DX), 신사업 개발(NBD), 인사혁신(WoW) 등을 포함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발표하고 진행중인 세부 비전 과제들에 기반해 유기적으로 실행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과의 합작 사업으로 발표한 HBPA(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등의 원료)를 지속 추진한다. 올해 4분기까지 6만톤(t) 규모 에폭시 수지를 증설 완료해 글로벌 탑 에폭시 메이커 위치를 공고히 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MDI 20만t 증설 투자를 수행 중이다. 이번 투자에는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수소 등으로 환원시켜 다시 원재료로 재투입시키는 기술이 포함됐다. 2024년 상반기 증설 완수와 함께 원가경쟁력을 제고할 전망이다.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EPDM의 준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수요 증대에 대비해 2024년까지 예정된 EPDM 7만t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신규시장 진입을 위한 고 기능성 EPD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전국 4곳 콘도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카라반과 글램핑 시설(아산 스파포레)에서 휴양객을 맞는다. 골프장(아시아나CC) 역시 봄맞이에 나선다.

그룹의 ESG 부문은 정보 관리를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궁극적인 지속가능 성장 토대를 쌓는다. 또한 지난해부터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진출하며 금호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등 기존 제품에 대한 고부가 연구는 물론 고객 친환경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간다.

그룹은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기 변동지표들도 예의주시 한다. 원료와 제품의 수급 상황은 물론 시장 수요 변동폭과 현금흐름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 심의도 강화해 잠재 리스크 요인까지 최소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약 72.6%로 준수했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통해 2021년 59.7%로 더욱 개선하는 등 내실 있는 재무상태를 구축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적 체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사업 육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부문은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 합성수지부문은 차체 경량화에 기여하는 고강도 합성수지 제품, CNT사업부는 이차전지 소재로서의 CNT제품에서 각각 연구개발(R&D)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