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공조강화… “세계질서 함께 지키겠다”
시진핑-푸틴, 공조강화… “세계질서 함께 지키겠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3.21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을 찾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환영했고, 시주석은 러시아와 함께 세계질서를 지키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공식 회동으로 2박3일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브누코보 제2공항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지난 10년간 시 주석의 노고가 높이 평가됐다”며 3연임을 축하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지난 수년간 급속히 발전한 데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심지어 러시아도 부러워한다”며 “시 주석의 지도력 하에 중국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러시아·중국 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안다. 중국은 대부분 국제 이슈에 있어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존중하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관련 입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다시 찾게 돼 매우 기쁘다”며 화답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 국가주석으로 재차 선출된 뒤 처음으로 방문한 나라”라며 “양국이 같거나 비슷한 목표를 공유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상당한 국가 발전을 이뤘다”며 2024년 대선에서 러시아 국민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덕담도 전달했다.

이날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은 4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러시아에 머물 예정이다. 21일에는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공식 정상회담이 열린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