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폐타이어 재활용' 사업 진출
SK인천석유화학, '폐타이어 재활용' 사업 진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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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분해유 투입…연간 2만t 규모 친환경 제품 생산
(왼쪽부터)박영상 KDB산업은행 중부지역 본부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가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본관에서 열린 폐타이어 활용 친환경 리사이클에 대한 투자계약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박영상 KDB산업은행 중부지역 본부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가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본관에서 열린 폐타이어 활용 친환경 리사이클에 대한 투자계약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인천석유화학이 내년 상반기 국내 처음으로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폐타이어 리사이클 사업에 본격 진출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엘디카본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과 황용경,백성문 엘디카본 각자대표, 박영상 KDB산업은행 중부지역 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투자에 따라 엘디카본에서 생산되는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제품을 연간 2만톤(t)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 리사이클을 통한 친환경 카본블랙과 열분해유 생산 기술을 갖춘 소재기업으로 관련 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받았다. 엘디카본은 이번 SK인천석유화학의 투자와 산업은행의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투융자복합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해 폐타이어 열분해 설비를 신규 구축한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TPO(Tire Pyrolysis Oil)라는 열분해유를 생산해 SK인천석유화학에 제공한다. 폐타이어 수거부터 분해, 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 chain)을 완성할 계획이다.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 유일의 폐타이어 열분해를 통한 친환경 인증 재생카본블랙 생산업체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링을 통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국내 폐타이어 발생량은 연간 30만∼40만t가량이다.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는 “단순히 한 번 사용하고 소모하는 화석연료의 ‘선형’ 구조가 아닌 한번 쓰인 자원을 재활용해 새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자원순환구조를 달성할 것”이라며 “SK인천석유화학과 함께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엘디카본과의 협업으로 폐타이어 열분해유 기반의 친환경 사업 모델을 선점하고 글로벌 업체와의 파트너링을 추진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자원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