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오창공장…이제는 '에너지플랜트'로 바뀐다
LG엔솔 오창공장…이제는 '에너지플랜트'로 바뀐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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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직접 소통채널 '엔톡'서 제안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 사업장이 ‘오창 에너지플랜트’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다. 전 세계 3만3000여명 구성원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EnTalk)’ 제안을 통한 고객가치 혁신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오창 공장’으로 불리던 오창 사업장의 공식 명칭을 ‘오창 에너지플랜트’로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에너지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라는 의미다.

한 구성원이 “오창 공장이 회사의 비전과 희망을 담은 멋진 이름으로 불렸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라며 ‘엔톡’에 올린 글이 계기가 됐다. 엔톡은 직원들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궁금한 점, 건의사항을 비롯해 다양한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수 있는 CEO와 구성원 간의 직통 채널이다. CEO는 각 글마다 직접 답글을 달며 소통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하루만에 “매우 중요한 제안입니다. 검토할게요”라고 답글을 달았고 이후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2004년 준공한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적인 2차전지 제조 공장이다. 임직원 5000여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IT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한다. 현재 연 18기가와트시(GWh)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물량 생산뿐 아니라 전 세계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역할을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 내 구축 중인 ‘팩토리 모너티링 컨트롤센터(FMCC)’를 통해 전 세계 생산라인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많은 글로벌 고객들과 접할 때 단순히 ‘오창 팩토리(Factory)’로 소개하는 것 보다는 오창 사업장만의 의미와 역할을 설명할 수 있는 특별한 명칭을 마련해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구성원 의견이 많았다”며 “앞으로 오창 에너지플랜트라는 이름을 고객 소통 과정에서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