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M엔터 주가 '껑충'…월초 대비 각각 15.7%, 45.6%↑
LG전자·SM엔터 주가 '껑충'…월초 대비 각각 15.7%, 45.6%↑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2.26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표주가 줄상향…긍정 이슈 충분하지만 단기 변수 주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스피 상장사 LG전자와 코스닥 상장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2월 한 달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경우, 전장(VS)사업 부문의 성장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 에스엠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의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 심리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1일 9만9100원에서 23일 현재 11만4700원으로 17거래일간 15.7% 급등했다.

증시 부진 속 외국인 매도세가 커진 가운데 VS 사업 부문의 성장성과 통신특허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0.85배, PER(주가수익비율) 8.4배에 불과해 전장 사업의 성장 가치가 미반영됐다”며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약 3만건의 통신기술 특허가 미래 사업인 전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전장,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의 성과가 부각되고 주도적 시장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KB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12만5000원에서서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스엠도 1일 8만6700원에서 23일 12만1800원으로 45.6% 뛰었다. 특히 17거래일 중 가장 높았던 때는 16일 52.1% 증가한 13만1900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엠의 주가가 뛴 것은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인 영향이 크다. 통상 경영권 분쟁은 기업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인수 주체에 따라 경영 정상화를 이뤄 수익성 회복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에스엠의 경우 현재 △하이브 △카카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인수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이브의 경우 이수만 전 총괄 프로쥬서의 지분(14.8%)를 취득하고 1대 주주에 올라서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지만, 일부에서는 단기 변동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분 경쟁이 추가로 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최종인수가격이 공개매수가격을 20% 이상 상회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변동성을 감내하고 신규 매수에 나설 만큼의 주가 상승 여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