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단독 실사…인수 '초읽기'
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단독 실사…인수 '초읽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2.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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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파트너스와 MOU
동원산업 CI. [제공=동원산업]
동원산업 CI. [제공=동원산업]

동원산업이 M&A(인수합병)를 추진하는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해 단독 실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동원산업은 23일 공시를 통해 “금일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보령바이오파마의 단독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동원산업은 앞서 10일 공시에서 “동원그룹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한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회사로서 보령그룹의 백신·신약 개발을 담당해 왔다.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했다. 국내 3위 백신 제조기업으로서 2021년 기준 1391억원 매출, 1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흑자를 낸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본다.

동원산업은 보령바이오파마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업계에선 매각가를 6000억원 수준으로 본다. 동원이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게 되면 주력인 수산업은 물론 바이오산업까지 사업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뿐만 아니라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대신 일각에선 백신을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의 유통구조 특성상 공공물량 비중이 커 미래 성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