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사상 최대 매출 달성…1조1613억
대웅제약, 사상 최대 매출 달성…1조1613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2.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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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클루'·'나보타' 선전…영업익 1060억, R&D에 1393억 투자
'엔블로' 발매 통한 전문약 성장 속도…일반약 사업 확장 포부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자리매김"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10.1% 상승한 1조1613억원의 매출과 11.0% 상승한 106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시장 안착,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호조 등에 따른 성과다.

구체적으로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6.1% 상승한 8255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가 전국 주요 종합병원 랜딩되고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 달성하는 등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간기능개선제 ‘우루사’의 선전도 주효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 처방이 본격화되고 국산 신약 36호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발매되면 ETC 부문의 성장세가 대폭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같은 기간 78.5% 상승한 14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099억원(전년 대비 123.3% 증가)으로 전체 매출의 77%에 달했다. 전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연매출이 전년 대비 49% 늘었다. 또 태국, 브라질 등 각 대륙 최대 시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톡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중국 허가·진출을 전망하고 있으며 호주, 독일, 오스트리아 등 높은 시장성이 입증된 국가들에 발매해 나보타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2021년과 비교해 11.7% 상승한 1277억원의 매출을 확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통제 ‘이지엔’의 매출이 상승했으며 신제품이 출시된 습윤드레싱 ‘이지덤’, 주요 대형마트에 입점한 간 건강기능식품 ‘에너씨슬’ 역시 매출이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가정상비약, 고령화와 관련된 증상 예방·개선용 의약품, 혈행 건강기능식품 ‘세노메가’를 강화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글로벌과 기타 부문은 2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누적 기준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출시 첫 해 필리핀, 에콰도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유럽, 러시아까지 파트너십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연간 매출의 12%인 1393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22년은 자체 개발 신약 ‘펙수클루’의 출시와 시장 안착, ‘엔블로’의 신약 품목 허가 취득 등 2년 연속 신약 개발의 결실을 내며 대웅제약의 R&D 저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자체 개발 트로이카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