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소식에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8달러(1.35%) 내린 배럴당 79.06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10일과 13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하락하며 8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03달러(1.19%) 낮은 배럴당 85.58달러에 거래됐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오는 4월부터 두 달간 전략비축유 26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약 3억7100만 배럴 정도인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약 3억4500만 배럴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198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고유가를 잡기 위해 1억8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풀었다.
한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일 230만 배럴 증가한 일 1억187만 배럴로 내다봤다. 이는 전월의 예상치보다 10만 배럴 늘어난 수준이다.
마켓워치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가 작년보다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억187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예상치보다 10만 배럴 늘어난 수준이다.
OPEC은 전 세계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흘러가면서 원유 수요도 증가하리라고 예상했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상향했고,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3.1%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