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일부 기업의 실적 발표와 장중 차익 실현 압력이 확대되며 하락 전환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3포인트(p, 0.73%) 하락한 3만3699.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36,36p(0.88%) 내린 4081.50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120.94p(1.02%) 밀려 1만1789.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뒷걸음쳤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테마파크 분야의 매출이 2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 출회의 영향으로 주가는 1.3% 떨어졌다. 반대로 MGM과 윈리조트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는 각각 6.4%, 4.8% 늘었다.
일부 기업의 이슈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바드의 정확성 논란이 이어지며 주가는 4.4% 밀렸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ChatGPT를 앞세어 AI부문에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알파벳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주장 속에 주가는 1.2%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기업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 했지만 장중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지며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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