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삼성 1만3000명 뽑을때, 쿠팡 1만2000명 줄였다
'고용' 삼성 1만3000명 뽑을때, 쿠팡 1만2000명 줄였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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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전자업종, 1만6819명 늘려 가장 많아
유통업계 5377명 감소…작년 채용인원 '최저'
2022년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순고용 인원 톱10. [표=CEO스코어]
2022년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순고용 인원 톱10. [표=CEO스코어]

삼성전자가 2022년 1만3000명 가량을 고용했다. 순고용은 6000명 이상으로 인재를 가장 많이 뽑았다. 반면 쿠팡은 지난해 5000명 가까이 순고용이 줄었다. 취득자 수를 빼면 1만2000명 넘게 직원을 갈아치운 것이다. 감소폭도 가장 컸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총 순고용 인원은 2만233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국민연금 가입자 153만5158명 대비 1.5% 증가에 그친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기간 내 분할·합병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10% 이상 변동이 있었던 40개 기업은 제외했다.

지난해 업종 순고용 인원은 정보통신기술(IT)·전기·전자 업종이 1만6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의 75.3%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건설·건자재(3312명), 식음료(2798명), 운송(2168명), 자동차·부품(1906명), 조선·기계·설비(1537명), 석유화학(1203명), 제약(1131명) 등 순이었다.

IT·전기·전자 업종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6768명을 순고용해 전체 증가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지난해 9월과 10월에만 2863명을 고용했다.

부품업체 LG이노텍도 지난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며 2716명을 순고용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7월 경북 구미시와 카메라모듈 생산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해 앞으로 연간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1934명), SK하이닉스(1797명), LG에너지솔루션(1443명), LG디스플레이(1340명), CJ올리브영(1193명), 대한항공(1186명) 등의 고용이 늘었다.

반면 유통, 은행, 통신, 보험 업종 등은 지난해 업황부진, 구조개편 등으로 순고용 인원이 줄었다. 특히 유통업종 고용 인원 감소폭이 5377명으로 가장 컸다. 이어 은행(-2614명), 통신(-1003명), 보험(-866명), 상사(-285명), 생활용품(-274명), 증권(-30명) 등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쿠팡이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마트(-1174명)와 롯데쇼핑(-1029명)도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감축으로 고용이 감소했다.

이외에도 한국씨티은행(-1048명)은 소매금융 축소에 따른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고용이 줄었다. 삼성중공업(-488명), 대우조선해양(-148명), 현대중공업(-102명) 등도 조선업 인력난으로 고용이 감소했다. 또 통신 3사 중 KT(-1250명)가 유일하게 고용이 줄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