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원유수요 증가 기대감에 급등…WTI 4%대↑
[국제유가] 中 원유수요 증가 기대감에 급등…WTI 4%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2.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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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3.3% 오른 배럴당 83.69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의 금리인상 완화와 중국의 원유수요 기대감이 높아지며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3달러(4.09%) 오른 배럴당 77.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70달러(3.30%) 오른 배럴당 83.6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물가상승이 완화하는 과정인 디플레이션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주택 및 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작되지 않았다”며 “디플레이션은 아직 초기 단계며 물가 하락은 긴 시간이 걸릴 것”아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달러화 가치를 떨어트렸고 원유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달러화 가치가 내리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같이 낮아지면서 가격부담이 줄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3월 인도 아시아 수출 원유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의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튀르키예 지진 여파도 유가에 상승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세이한 원유 수출 터미널은 오는 8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이 터미널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한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