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 거듭 요청… 별도 기내 간담회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6박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후 귀국길에 올라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첫 순방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경제 분야에 주력했다.
지난 14~17일 UAE에서는 300억달러(약 37조2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해 4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UAE 순방은 한·UAE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다.
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찾은 두 번째 순방지 스위스에서도 세일즈 외교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보스 포럼'의 정식 명칭은 세계경제포럼(WEF)으로, 세계 각국의 저명한 기업인, 정치인,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등이 참석하는 민간 국제회의다. 매년 초 다보스에서 개최돼 이같이 불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19일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내세운 만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활발하게 접촉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거듭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스위스 순방 첫 일정인 다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 모두발언에서 "나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을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 번 모시는 게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한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번 귀국길에서 별도 기내 간담회는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공항에서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윤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