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시장 침체에 IPO 시장 급랭…1월 IPO 상장 도전 8곳
상반기 주식시장 침체에 IPO 시장 급랭…1월 IPO 상장 도전 8곳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1.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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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현대삼호 등 대어 줄취소·연기…일부 기업 청약 '부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달 IPO에 나선 중·소형사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올해 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컬리가 상장을 연기했으며,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상장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상장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은 8곳이다.

먼저 알루미늄 부품 솔루션 기업 ‘한주라이트메탈’과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개발업체 ‘티이엠씨’가 오는 19일 상장을 앞뒀다.

앞서 이들 기업은 지난 10~11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았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청약 경쟁률 565.18대 1을 기록했지만 티이엠씨는 전체 45만주 중 36만6400주만 청약이 들어와 0.8대 1로 마무리했다.

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공모가 확정에서도 한주라이트메탈은 998.9대 1을 기록하며 희망범위 최상단(3100원)으로 확정지은 반면, 티이엠씨는 31.33대 1로, 희망범위도 최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아울러 이달 11일 반도체 유통업체 ‘미래반도체’와 마케팅 솔루션 제공 전문업체 ‘오브젠’도 기관 수요예측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브젠의 경우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둬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시장 변동성이 예고된 만큼 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은 하반기에 다시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컬리는 이달 초 상장을 철회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상장 포기를 선언했다. 케이뱅크도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달 6일까지 증권 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방향”이라며 “금리인상, 물가 상승, 수출 악화 등이 반영될 경우 상반기 증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자금 규모가 큰 기업들은 상반기까지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