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프라운호퍼·엘코젠 '대용량 연료전지' 개발 협력
한국조선해양, 프라운호퍼·엘코젠 '대용량 연료전지' 개발 협력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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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해 기술 접목 '수소 밸류체인' 구축
(왼쪽부터) 한나 그라뇌파브리티우스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연구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왼쪽부터) 한나 그라뇌파브리티우스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연구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최대 연구기관·연료전지 부품 제조사와 함께 선박·발전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협약에 따라 프라운호퍼, 엘코젠과 함께 선박·발전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고체연료전지시스템 상세 설계와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한다. 한국조선해양과 프라운호퍼는 지난해 2월부터 연료전지시스템의 기본 설계를 진행해왔다.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의 수전해 기술과 엘코젠의 연료전지의 핵심부품 제조 능력을 활용,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확보한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전역에 72개 연구소를 둔 유럽 최대 응용 연구개발 기관이다. 고성능 세라믹 응용 기술을 연구하며 고체산화물연료전지·수전해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엘코젠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셀과, 셀의 집합체인 스택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수소,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다. 발전 효율이 높고 고온(600∼1000℃) 운전으로 생성되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어 선박엔진과 열병합발전에 적합하다. 여러 방식의 연료전지 중 현재까지 가장 진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독일 컨설팅 회사 롤랜드 버거에 따르면, 올해 4억6000만달러 규모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시장은 연평균 40.7% 성장해 2030년 약 71억2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부사장)은 “HD현대그룹은 친환경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제조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 두산퓨얼셀 등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연료전지 대형선박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