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달 8일부터 입국 후 시설격리·PCR 검사 폐지
중국, 내달 8일부터 입국 후 시설격리·PCR 검사 폐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2.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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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 방역조치로 시행해온 입국자 시설격리, PCR 검사를 다음달 8일 폐지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출입국 관련 방역 최적화 조치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27일 연합뉴스가 밝혔다. 

현재 중국은 해외발 입국자에 대해 5일 시설격리, 3일 자가격리 등 8일 격리를 시행 중이다. 

3년 가까이 감염자를 0으로 유지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다가 '백지 시위' 이후 돌연 방역 기조를 '위드 코로나'로 바꿨다.  백지 시위는 사람들이 모여 흰 종이를 펴든 채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행동이다.

지난 11월24일 신장 우루무치의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때 방역을 위해 설치한 봉쇄용 장치들이 신속한 진화를 방해해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는의혹이 제기된 후 시위가 확산했다. 

중국 정부는 정책 기조를 전환하며 방역 완화 일환으로 입국자 격리, PCR 검사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내년 1월8일부터 해외발 중국 입국자는 별도 시설에서 격리하지 않고 일정기간 재택 격리하거나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된다.

입국후 PCR검사 폐지로, 입국자는 출국 48시간 전 실시한 PCR검사 음성 결과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 입국후 공항에서 실시하는 건강 신고, 일반적 검역 절차에 이상이 없으면 바로 중국 땅을 밟을 수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공식 명칭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했다.

코로나19는 2020년 바이러스 유행 초기 '우한 폐렴'이라 불렸다. 감염 사례에서 폐렴 증세가 있어 이같이 불렸는데, 현재는 극소수 사례에서만 폐렴 증세가 나타나 폐렴이라는 단어를 빼고 감염으로 대체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