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 추진선 '가스 회수 시스템' 독자 개발
삼성重, LNG 추진선 '가스 회수 시스템' 독자 개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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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냉열 이용 재액화 시스템 실증 성공…미국선급 인증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이 증발가스 회수 시스템(BReS) 실증 성공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이 증발가스 회수 시스템(BReS) 실증 성공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LNG 추진선용 증발가스 회수 시스템(BReS) 실증에 성공하고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결과 증명서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증발가스 회수 시스템은 환경규제 강화로 발주가 늘고 있는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 내에서 자연 기화되는 증발가스를 재액화 후 회수하는 시스템이다. LNG 추진선의 연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킬 수 있는 신기술로 꼽힌다.

LNG 추진선에 탑재되는 기존 시스템은 증발가스를 연료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고압 압축기를 해외 메이커가 독점 공급하고 있어 조달 기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또한 과잉 발생한 증발가스는 강제 연소시킬 수 밖에 없어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증발가스 회수 시스템은 고압 압축기 대신 엔진으로 공급되는 LNG의 냉열을 이용한 열교환 기술로 증발 가스를 액화시켜 초기 투자비를 절감한다. 과잉 발생한 증발 가스를 재액화해 강제 연소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유럽∼아시아 운항 컨테이너선에 증발가수 회수 시스템 탑재 시 항차 당 약 30여톤(t) LNG연료와 60여t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60t은 승용차 500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때 발생하는 배출량 규모다.

박건일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 기술위원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조선해운업산업에 탄소중립을 위한 신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며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LNG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기술·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