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M두창' 명칭 변경… "1년간 병용"
WHO, '원숭이두창→M두창' 명칭 변경… "1년간 병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1.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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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monkeypox)' 병명을 'M두창'(MPOX)으로 바꿨다. 

28일(현지시간) WHO는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1년간 새 명칭인 M두창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으로 퍼졌다. 국내에서는 환자 4명이 발생했다.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난 10월 중순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 수는 7만3000여명이다. 이 병이 확산하자 WHO는 지난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PHEIC가 내려진 질병은 코로나19, 소아마비, 원숭이두창까지 총 3가지다. 

발병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감염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이라는 병명이 특정 지역이나 문화, 민족 집단에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동물복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지적에 명칭을 바꾸게 됐다. 

WHO는 새 이름을 공모했고 200개 이상의 제안을 받았다. 이 중 전문가 합의를 거쳐 M두창으로 최종 선정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