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공영홈쇼핑, 가짜 참기름 24억 팔고 5억만 환불
[2022 국감] 공영홈쇼핑, 가짜 참기름 24억 팔고 5억만 환불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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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위조사실 적발…한무경 "환불조치 지연에 대한 감사 불가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사진=한무경 의원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사진=한무경 의원실]

공영홈쇼핑이 국산으로 속여 24억원 규모로 참기름을 판매해 적발됐지만 단 5억원만 환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주의 한 참기름 제조업체는 공영홈쇼핑을 통해 1년6개월 간 총 27회에 걸쳐 24억3000만원 규모의 참기름을 판매했다.

문제는 해당 업체가 수입산 참깨 36톤을 구입해 일부 국내산 참깨와 섞어 참기름을 가공했지만 ‘통참깨 100%(국산)’으로 위조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적발해 수사기관에 고발하면서 밝혀졌다.

업체 대표는 올해 6월 사기죄, 농산물원산지표시법 위반, 사문서 위조·행사,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위조에 가담한 직원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특히 공영홈쇼핑은 위조사실을 알고도 곧바로 환불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관련 뉴스를 접한 후 환불을 요구한 소비자에게만 환불해줬다. 환불 규모는 판매액의 4분의1 수준인 5억4400만원에 불과했다.

공영홈쇼핑은 9월 말에야 홈페이지에 환불 공지를 했고 구매자들에게 메일·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한무경 의원은 “이번 가짜 국산 참기름 판매에 대한 환불 조치가 지연된 데 따른 감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