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로봇배달 서비스 호수공원까지 확대
배민, 로봇배달 서비스 호수공원까지 확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9.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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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 앨리웨이 14개 가게 대상…신규 매출 기대
[사진=우아한형제들]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우아한형제들의 로봇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경기도 수원 영통구 소재의 광교호수공원에서 로봇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ICT(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은 지 2년여 만이다.

현재 국내에서 도로교통법상 배달로봇이 차도나 보도, 횡단보도에서는 운행할 수 없고 녹지공원법상 중량 30㎏ 이상 로봇은 공원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에 배민은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신청해 승인받았다.

로봇배달서비스는 공원을 이용하는 누구나 배민 앱을 통해 가게에 가지 않고 배민 로봇으로 음식을 배달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에 따라 호수공원 방문객들은 앨리웨이 입점 가게 14곳의 음식을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배달로봇을 통해 편하게 주문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문은 기존 방식과 동일하다. 광교호수공원 곳곳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 한 뒤 배민 앱에서 주문하면 정해진 장소에서 음식을 배달 받는다. 소비자는 주문 접수, 배달로봇 출발, 가게 도착 후 음식 적재, 배달지 도착 등 상황마다 알림톡으로 진행과정을 알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배달 지역은 호수공원 내 마당극장 입구, 진입광장, 잔디구역 테이블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운영 시간을 저녁 시간대로 늘리고 배달 지역도 공원 내 캠핑장 주변 쉼터까지 점차 넓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이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서비스가 구현됐다. 배달 로봇이 관제실과 수 백 미터 이상 멀어져도 통신이 끊기지 않고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통신 기술 수준을 높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안전 주행을 위해 관계부서 대한상의, 경찰청, 수원시청 등 관계 기관과 2년 가까이 준비해 왔다. 기존 서비스와 동일하게 로봇 1대당 원격 관제 요원과 현장 관제요원 각각 1명씩 투입된다. 또 호수공원 내 쓰레기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쓰레기 처리에 대한 안내와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요섭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근거리 로봇배달은 사장님에게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고객은 외부공간에서 새롭고 수준 높은 서비스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광교호수공원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외부 공간에서 로봇배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성 확보, 서비스 고도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