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상을 바꾼 K-LCC', 국내 저비용구조 항공사 역사 첫 기록
[신간] '세상을 바꾼 K-LCC', 국내 저비용구조 항공사 역사 첫 기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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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성진 전 제주항공 전무 도서 출간
도서 ‘세상을 바꾼 K-LCC’ 표지. [사진=학현사]
도서 ‘세상을 바꾼 K-LCC’ 표지. [사진=학현사]

처음으로 한국 저비용항공사(LCC)의 탄생기부터 성장기까지 역사를 처음으로 기록한 책이 나왔다.

국내 LCC 업계에서 최장 경력인 가진 양성진 전 제주항공 전무가 도서 ‘세상을 바꾼 K-LCC’를 냈다. 저자는 지난 2006년 12월 제주항공 홍보실장으로 시작해 2018년 12월까지 제주항공 홍보본부장(전무)을 지내며 제주항공과 국내 LCC업계 ‘입’ 역할을 했다.

그는 국내 LCC업계에 15년간, 국내 LCC 임원회의에는 12년1개월간 참석하며 K-LCC 역사의 태동기와 고난의 시기, 폭풍 성장기까지 현장에 있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9년간 객실승무원 면접관으로 활동했다. 과거 ‘저가항공사’로 불리던 LCC 명칭을 ‘저비용항공사’로 바꾼 장본인이기도 하다.

LCC는 ‘항공운임의 저가격’을 의미한다기보다 저렴한 항공운임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낮은 비용구조를 만들어 낸 항공사’를 가리킨다. 선후가 바뀐 셈이다. 원문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LCC는 ‘Low Price Carrier’가 아닌 ‘Low Cost Carrier’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이 같은 LCC 나름의 사정과 논리는 애써 모른 체하고 그저 저가항공사가 친숙한 명칭이다. 그 다음으로는 Low Cost Carrier를 글자 그대로 직역(直譯)해 저비용항공사로 부르는 것이 LCC를 배려한 명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LCC 당사자가 아닌 타인들이 LCC에 대해 자의적으로 이름을 붙인 데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존재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LCC들 스스로가 거부하는 ‘저가항공사’라거나 어색한 우리말 표현인 ‘저비용항공사’ 등 갈등을 부추기는 이름으로 부르기보다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는 ‘대한민국 LCC’, 즉 ‘K-LCC’라는 명칭이 가장 알맞고 합리적이라고 제안한다.

K-LCC는 2005년에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이제 K-LCC업계는 20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K-LCC에 관한 체계가 잡히지 않아 그 개념이나 역사가 정리되지 않았고 이로 말미암아 명칭조차 합의되지 않고 있다. 이는 K-LCC에 관한 전반적인 연구나 저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K-LCC 역사의 태동기와 고난의 시기, 폭풍 성장기까지 가장 오래 현장에 있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LCC와 K-LCC의 비교 개념과 이론적 배경, K-LCC의 설립 및 취항사(史), K-LCC의 대중화로 인해 바뀐 세상 등을 생생하게 이 책에서 처음 공개한다. K-LCC 입사자를 위해 저자만의 K-LCC 입사비법도 담았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