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7월 수출입물가 내림세 전환
국제유가 하락에 7월 수출입물가 내림세 전환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8.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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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전년比 27.9%↑ 11개월 연속 상승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각각 7개월,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15년=100)는 153.49로 전월(154.87) 대비 0.9% 하락했다. 이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9% 상승하면서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광산품(-2.8%)과 농림수산품(-1.1%)을 중심으로 원재료는 전월 대비 2.6% 하락했다. 또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3.3%) △제1차금속제품(-2.3%) 등이 내리면서 지난달보다 0.2%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2%, 0.8%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밀(-9.4%) △옥수수(-1.9%) △원유(-6.8%) 등은 하락했으며 △카본블랙(20.5%) △승용차타이어(15.6%) △전동기(4.9%) △휴대용전화기(2.4%) 등은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은 국제유가가 내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03.14달러로 전월보다 8.9% 내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29.76으로 전월 대비 2.1% 하락하면서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기계 및 장비(1.6%) △운송장비(2.1%) 등은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11.0%) △화학제품(-2.2%)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2%) 등이 수출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서정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수입물가지수가 떨어졌다”며 “수출물가도 유가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유가와 연관있는 석탄·석유, 화학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