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동남아·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베트남 기업 협력
SKIET, 동남아·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베트남 기업 협력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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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제조기업 '빈ES' 경영진, 본사·충북 증평 공장 방문
SKIET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SKIET]
SKIET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SKIET]

SK그룹의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베트남 최대 기업 빈(Vin)그룹과 손잡고 동남아시아·북미 시장을 겨냥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최근 빈그룹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빈이에스(VinES)의 팜 투이 린 사장, 브라이언 케이트 기술전략디렉터 등 주요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아이이테크놀로지 본사와 충북 증평 공장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빈이에스가 앞으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분리막을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방문은 사업 구체화 논의를 위해 이뤄졌다. 빈이에스는 빈그룹이 빈패스트 전기차 생산 전용 배터리 제조를 위해 만든 회사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으로 지난 2017년 베트남 유일이자 첫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VinFast)를 설립했다. 빈패스트는 현재 베트남에서만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미국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오는 2024년 가동예정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생산 물량 등을 포함해 앞으로 연간 약 15만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축차연신 방식을 사용해 분리막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했다. 이는 세계 처음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높은 베트남의 대표기업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함께 본격적인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전성을 알려 분리막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까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