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남원시, 허브에 천문학적 예산투입...관리는 주먹구구 논란
[기자수첩] 남원시, 허브에 천문학적 예산투입...관리는 주먹구구 논란
  • 송정섭 기자
  • 승인 2022.07.18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남원시가 허브 관련 집행된 예산 전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지난 12일 국가, 도, 및 시 예산 등 총 765억87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7월 남원시의회 이정린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승산 없는 허브산업에 목메는 이유와 시민이 납득할만한 해명을 요구하며 예산투입을 언제까지 계속할지와 예산 투입 대비 지역발전의 실적을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남원 허브산업은 2005년도 지식경제부의 신 활력사업으로 선정돼 운봉읍이 지리산 웰빙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 된지 10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많은 시간과 막대한 예산, 수많은 인력이 투입된 사업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2010년까지 허브산업에 투입된 주요예산은 제1기 신활력사업비 196억 2600만원 지리산 자생식물 환경공원 조성 85억 9000만원, 허브테마파크 조성사업비 109억 4000만원, 허브 가공공장 지원 등 총 515억 3700만원에 이르는 사업이었다.

또 "허브식품 클러스터사업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79억5400만원, 허브복합토피아관 건립과 지리산 허브밸리 조성사업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202억 1600만원 등 주요사업만 총 311억 7000만원의 예산으로 활성화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는 미미하다"고 주장했었다.

이 의원은 "2015년부터 10년간 800억이 넘게 투자되어온 허브산업은 허브를 매개로한 관광산업, 생산기반구축, 가공시설, 체험시설 중 어느 것 하나 원만하게 운영되는 것이 없다"면서 "모두가 시민들에게 애물단지로 남아 천문학적인 관리보수 비용 부담만 남았다"며 대안을 요구했다.

당시 남원시장은“허브밸리 내 모든 시설들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치유와 힐링 체험에 따른 수입과 고용이 창출되고 체류하는 숙박객들이 증가되면서 허브산업이 보다 호전돼 남원 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했는데, 눈에 띄는 실적은 없다.

남원시는 2015년에 이미 허브 관련사업에 800억원이 넘게 투입됐다고 시의원에게는 자료를 제출해 놓고 일반 정보공개에서는 7년이 지난 현재까지 765억8700만원을 공개, 2016년부터 224억원의 추가 집행과 시가 발표한 허브관련 사업장 및 단체에 집행한 81억6700만원 등 단순계산으로 300여 억원의 차액에 대해 상세하고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

남원시가 허브산업 관련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고도 관리와 운영은 주먹구구식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다.

[신아일보] 남원/송정섭 기자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