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정부 입 벌리면 민주당·文정부 공격… 과거 탓만"
박지원 "尹정부 입 벌리면 민주당·文정부 공격… 과거 탓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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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제시해야… 국회·국민 간보기 안 돼"
"박순애·김승희, 임명 철회나 자진사퇴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데드크로스'를 나타내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는 입만 벌리면 민주당 공격하고 모든게 '문재인 정부 잘못이다', 과거 탓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뭘 어떻게 하겠단 말이 없다.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일찍이 윤 대통령한테 인사, 도어스태핑(약식 기자회견), 영부인 부속실, 사정 말고 경제로 가라는 4가지 건의를 했는데 (안 돼서)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일 사이에 안보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합참의장을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없이) 임명하는 건 국회가 저 모양이니까 인정된다.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만지작거리고 국회를, 국민을 간보기하면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맹공했다.

박 전 원장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휩싸인 의혹을 꼬집으며 "이런 사람들은 대통령께서 과감하게 임명 철회하든지, 정치력을 발휘해서 본인들이 사퇴해 줘야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또 "그걸 갖고 국회 간보기 하고, 국민 간보기를 한다"며 " 그러니까 지지율 떨어지는 (요소) 제1위가 인사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 윤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선 경제 물가 정책을 강하게, 여야정과 대통령이 톱이 돼서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런데 그건 안보인다"라고 몰아세웠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