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8회로 시작…수요·준비 상황 고려해 증편 추진
김포-하네다 하늘길이 2년3개월여 만에 다시 열린다. 주 8회 운항으로 시작해 이용 수요와 항공사 준비 상황 등에 따라 운항 횟수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본 국토교통·외무성과 오는 29일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지난 2003년 운항을 개시한 대표적인 한일 비즈니스 노선이다. 수도 접근성이 우수해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육박하는 황금노선이었지만 코로나19에 따라 2020년 3월 이후 운항이 중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일 의원연맹 회장 면담에서 한일 관계 회복 의지를 밝히면서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외교부는 김포-하네다 노선 복원을 일본 측과 협의했다.
한일 양국은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횟수를 일단 주 8회(왕복)로 정했으며 수요 증가 추세와 항공사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횟수를 점차 늘리기로 했다.
문체부는 노선 운항 재개를 계기로 김포공항 내 외국인 관광객 환대 부스를 마련한다. 하반기에는 일본 주요 도시에서 한국 관광 설명회와 현지 여행박람회를 열어 일본 방한 관광 시장 활성화와 국내 관광산업 재건을 추진할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를 잇는 양국 교류의 상징성이 높은 노선"이라며 "한일 간 교류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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