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국방장관 “北핵실험 대응 연합방위태세 강화한다”
한미국방장관 “北핵실험 대응 연합방위태세 강화한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11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북정책 공조‧확장억제‧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 논의
싱가포르서 만난 한·미 국방장관.(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서 만난 한·미 국방장관.(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강대 강’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이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 운용 등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응한 연합방위태세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1일 오전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한 이후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포괄적인 수준에서 전반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대북정책 공조 및 확장억제, 연합준비태세,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에 관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번 회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10일 개최된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강조한 상황에서 열렸다는 데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주변정세의 위험성도 언급했다. 그는 “주변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다”며 “이는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며 거듭된 국방력 강화와 무력 시위의 원인을 외부로 돌렸다.

두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포함한 안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공조를 약속했다. 북한 핵실험 도발 시 신속한 확장억제 제공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굳건한 억지 및 상시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연합훈련 규모 확대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기로 하고 상시전투 준비를 갖춘 연합방위태세 유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국방 현안들의 후속조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