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대강·정면승부 투쟁”…대남‧대미 메시지 없어(종합)
김정은 “강대강·정면승부 투쟁”…대남‧대미 메시지 없어(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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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회의서 강조… 최선희는 외무상 등 인사 단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강대 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 원칙을 천명했다. 다만 제7차 핵실험과 관련한 언급이나 미국과 남측을 겨냥한 공격 발언은 없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10일 개최된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국방연구 부문 등의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

하반기 국정방향을 결정한 이번 회의에서는 크게 4개 의제가 논의됐다. 구체적으로는 △조직문제 △2022년도 주요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중간총화와 대책 △현 비상방역상황 관리와 국가방역능력 건설을 위한 과업 △당규약과 당규약해설집의 일부 내용 수정보충 등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강조했다.

주변정세의 위험성도 언급했다. 그는 “주변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다”며 “이는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며 거듭된 국방력 강화와 무력 시위의 원인을 외부로 돌렸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문제도 별도 의제로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의 방역이 중대한 고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봉쇄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봉쇄와 박멸 투쟁을 병행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우리의 방역은 그 어떤 제도적 장치나 물질기술적 수단보다 인민들의 자각적 일치성을 기반으로 하는 방역”이라며 자체적인 해결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인사도 단행됐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외무상으로 승진했고 외무상을 맡던 리선권은 통일전선부장으로 이동했다. 또 전승국이 내각부총리, 박형렬이 식료공업상, 곽정준이 상업상, 리두일이 국가과학기술위원장, 김두일이 내각 정치국 국장 겸 당위원회 책임비서로 임명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