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검찰 소환 조사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검찰 소환 조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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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소환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9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백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산업부 직원들에게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들을 압박해 사표를 받아내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7년 당시 임기가 남아 있던 산업부 산하 발전자회사 사장들이 산업부 윗선의 사퇴 압박을 받고 일괄 사표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책임자인 백 전 장관 등 5명을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백 전 장관의 자택과 한양대학교 퓨전테크놀로지센터 사무실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PC에서 이메일 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당시 백 전장관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문 정부에서 당시 지시받은 내용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희가 그렇게 지시받고 움직이지는 않았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기 전 사퇴를 지시했다는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지난 3월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하고 지난달에는 이인호 전 산업부 차관 등 산업부 공무원 4명에 대한 피의자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