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3사 주가반등 무게…누리호 2차 안착이 관건
방산3사 주가반등 무게…누리호 2차 안착이 관건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6.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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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KAI·LIG 하반기 모멘텀 풍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지난해 10월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지난해 10월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 3사 주가는 오는 15일 누리호 2차 발사를 앞두고 반등할 조짐이다. 각 사는 하반기 주가 반등 모멘텀까지 풍부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산 3사에 대한 주가 상승 모멘텀은 다양한 가운데 6월15일 누리호 2차 발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로 개발 시작 11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당시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 시키는 것이 실패하면서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2차 발사에는 4기 큐브위성이 탑재될 예정이며, 1차 발사에서 발생한 3단부 엔진의 조기 연소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술적인 개선조치가 이뤄졌다. 발사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방산 3사 주가는 반등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각 사별 주가 상승 여지도 다양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일상회복에 따른 항공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항공기 부품 및 엔진 수요 우상향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 추진 등이 꼽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수주 잔고는 안정적인 실적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각국 국방 예산이 증액되는 시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부문 수출 증가를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KAI는 7월 KF-21 보라매 시험 비행이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KF-21 보라매는 2032년 약 120대를 실전 배치 계획에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LIG넥스원은 윤석열 정부의 북핵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KAMD △KMPR △Kill Chain 등 3축 체계 보강 계획을 발표하면서 LIG넥스원의 역할이 부각될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글로벌 국방예산은 앞으로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KAI는 지난해부터 완제기 수출 재개와 올해도 추가적인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