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범죄 대응 총력…우범 구간 보안관 '집중 배치'
서울 지하철 범죄 대응 총력…우범 구간 보안관 '집중 배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5.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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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예방 위해 '안전 구역·안심 거울' 등 설치
순찰 업무 시간 확대…즉각 신고 시스템 구축도
서울시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범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 범죄 다발 구간에 지하철 보안관을 집중 배치하고 순찰 업무 시간을 늘린다. 성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 구역과 안심 거울을 조성하고 범죄 행위를 즉각 보안관에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범죄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범죄 다발 구간인 강남역과 고속터미널역, 사당역 등에 지하철 보안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보안관의 순찰 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린다. 보안관은 역 직원과 함께 매일 역사와 열차 내 여성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불법 행위를 단속한다.

성범죄 다수 발생 역과 유흥가 주변 역사에서는 심야 시간대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구역 '세이프 존'을 확대 중이다. 역사 내 안내 스티커 및 유도 표지 부착과 CCTV 집중감시, 비상 SOS 전화 설치 등을 통해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한다. 또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시야각이 넓은 원형 거울을 설치해 불법 촬영 등 성범죄를 예방하는 '안심 거울'도 확대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3월 기준 26개 역에서 60개 안심 거울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범죄 행위를 목격했을 시 경찰 또는 '또타지하철' 앱을 이용해 지하철 보안관 호출을 요청해 범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타지하철 앱에 접속해 '민원신고'를 누르면 인근 지하철 보안관에 범죄 행위를 알릴 수 있고 보안관은 열차 위치를 확인해 출동한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날로 지능화하고 있는 지하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의 범죄 예방 대책 역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하철 제일의 가치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 직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내 범죄예방 노력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시, 서울경찰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지난 13일 고속터미널역에서 지하철 범죄예방 캠페인 및 불법촬영 취약개소 점검 등을 진행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