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험 활성화하려면 취소·중단 보장강화 필요"
"여행보험 활성화하려면 취소·중단 보장강화 필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5.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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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희 연구위원 "해외 보험사 새로운 여행 보장수요 대응"
지난해 국내 여행보험 신계약 17만91건 전년比 49.3%↑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여행보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활 여행을 위한 여가·레저 보장을 확대하고, 여행 취소·중단 보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정성희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여행보험시장 전망과 과제'란 리포트를 내놨다.

지난해부터 여행보험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를 흡수하면서 일상 속 여행 수요를 중심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국내 여행보험 신계약건수는 17만91건으로 2020년(11만3915건) 대비 49.3% 증가하면서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여행시장의 패러다임은 근거리의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생활권역 내에서 일상과 연계되거나 캠핑과 차박, 골프, 등산 등의 활동을 결합한 여행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

또 갑작스러운 거리두기 단계 상승 등으로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을 취소하거나 여행 중 일정이 변경되는 변수를 경험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여행 일정 변경이나 취소가 유연하고 편리한 여행상품을 추구하게 됐다.

다만 국내 여행보험상품 중 여행 불편에 대한 보장은 해외여행보험의 항공기·수화물 지연 비용 정도로 코로나19 등에 따른 여행 취소·중단과 관련된 보장은 없는 실정이다. 

미국 AXA 등 다수의 보험사의 경우 여행 취소 시 돌려받지 못하는 여행경비를 일정 한도까지 보장하는 '여행취소보험(Cancel For Any Reason; CFAR)'을 제공하고 있다.

CFAR은 일반여행보험에 비해 보험료는 40~60% 정도 높지만 여행 취소 시 여행경비의 50~75%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정 연구위원은 "해외 보험사들은 신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여행 보장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내 여행보험시장의 리오프닝을 위해서는 일상과 연계된 생활 여행을 위한 여가·레저 보장을 확대하고, 여행의 유연·편리함을 위한 여행 취소·중단 보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