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점진 증액… 재정 여건 여의치 않아"
민주 "대국민 사과" 국힘 "현장 방문 설명"
민주 "대국민 사과" 국힘 "현장 방문 설명"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일부 점진적으로 증액시키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톤다운된 대답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공약 발표 시점에는 추진할 수 있을 걸로 관측했다는 게 그의 해명이다.
이 후보자는 "다른 방향으로 장병 사기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공약을 정책과제로 옮겨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적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병사들은 대개 좌절감을 느끼고 실망했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며 이를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도 "노골적으로 불만은 (표현)못해도 속으로 상실감을 느끼는 꽤 병사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의원은 "장권님께서 현장 방문을 하고 이럴 때 방안을 소상히 밝혀주시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mj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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