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병사 월급 200만원, 현실적 문제로 어려워"
이종섭 "병사 월급 200만원, 현실적 문제로 어려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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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점진 증액… 재정 여건 여의치 않아"
민주 "대국민 사과" 국힘 "현장 방문 설명"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일부 점진적으로 증액시키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톤다운된 대답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공약 발표 시점에는 추진할 수 있을 걸로 관측했다는 게 그의 해명이다.

이 후보자는 "다른 방향으로 장병 사기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공약을 정책과제로 옮겨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적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병사들은 대개 좌절감을 느끼고 실망했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며 이를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도 "노골적으로 불만은 (표현)못해도 속으로 상실감을 느끼는 꽤 병사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의원은 "장권님께서 현장 방문을 하고 이럴 때 방안을 소상히 밝혀주시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