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주 "문체부 박보균, 법망 피해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유정주 "문체부 박보균, 법망 피해 재산 축소 신고 의혹"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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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3년 지나 거대 성장… 과거 취득가액 신고 안 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의 모습. (사진=유정주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22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법망을 피해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원실은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자료에서 '조인스닷컴'의 비상장 주식 1650주를 1999년도 취득가액 82만5000원으로 신고한 종이 주식보관증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해당 법인은 1999년 '사이버중앙'을 시작으로 3개월만에 '조인스닷컴'으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이후 2016년 'JTBC스튜디오', 지난달 3월31일 '에스엘엘중앙 주식회사'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비롯해 JTBC채널을 중심으로 'SKY캐슬' 등 다수의 흥행 드라마를 제작·방영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5588억원이 넘고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가량으로 파악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장관 임명시 보유 중인 주식 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하고 이를 등록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유 의원은 "1999년도에 자본금 10억원으로 출발한 회사가 현재는 509억이 됐다"며 "23년이 지나 거대 성장한 기업의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책정하지 않고 과거 취득가액으로 신고한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보유 중인 주식을 백지신탁할 것인지 처분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를 거부하고도 장관직 수행을 한다는 건 인랑입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