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2년간 걸친 리뉴얼로 경기 남부 상권을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0년 11월 경기점 스포츠전문관을 시작으로 지난해 생활전문관·식품전문관·명품관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한 데 이어 이달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플레이그라운드’ 매장을 선보이며 리뉴얼을 마무리했다.

17일 신세계에 따르면, 경기점은 이번 리뉴얼을 마무리하며 잠재적 백화점 VIP로 떠오른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역 대표 쇼핑 랜드마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실제 리뉴얼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MZ세대를 겨냥해 기존 면적보다 25% 크게 구성한 스포츠·아웃도어전문관과 체험형 콘텐츠로 가득 채운 생활전문관,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식품전문관 등 이색적인 콘텐츠에 소비자들은 호응했다.

또 업계 처음으로 지하 1층에 선보인 명품관은 마르니, 막스마라, 메종마르지엘라, 멀버리, 로에베 등을 새롭게 들여오며 젊은 층 집객을 이끌었다.

경기점은 주변 상권인 경기 남부 외에도 서울·충청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소비자가 2021년 한해 약 30%에 달했다.

MZ세대 비중도 큰 폭으로 늘었다. 리뉴얼을 시작한 2020년 11월 대비 올 3월 2030대 매출 비중은 30% 가까이 늘었다. 가족, 연인 단위뿐만 아니라 인근 젊은 직장인들의 발걸음도 늘었다.

4층 플레이그라운드는 1500평 규모로 MZ세대가 열광하는 40여개 브랜드를 모아 매장을 꾸몄다. 매장 분위기도 기존 백화점과는 달리 에어컨과 공조관이 훤히 보이는 노출 천장으로 개방감을 살려 디자인했다.

지난 2월 말부터 순차적 리뉴얼 오픈을 한 스트리트패션 전문관은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컴젠 등 20여개 브랜드를 우선 선보였으며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LEE, 폴로데님 등도 새롭게 소개했다. 지난달 W컨셉 오프라인 매장이 오픈하면서 최근 한 달여간 2030세대 방문 수는 2배가량 늘었고 동기간 경기점 전체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신세계는 내년 하반기에 영화관(9~10층), 아카데미 등도 새롭게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박순민 경기점장(상무)은 “경기점은 그 동안 스포츠관, 생활관, 식품관, 명품관 등을 단계적으로 리뉴얼하며 차별화된 오프라인 콘텐츠를 소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경기 남부 1번점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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