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 에콰도르 홍수 이재민에 구호품… 500세대 긴급 원조
국제위러브유, 에콰도르 홍수 이재민에 구호품… 500세대 긴급 원조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2.03.25 13:0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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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에콰도르 대사와 전달식… 마스크·생필품·식료품 등 지원
24일 위러브유가 에콰도르 홍수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지원에 나섰다. 24일 전달식에서 함께한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왼쪽)과 아드리안 카오 주한 에콰도르 대사.  (사진=위러브유)
24일 위러브유가 에콰도르 홍수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지원에 나섰다. 전달식에서 함께한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왼쪽)과 아드리안 카오 주한 에콰도르 대사. (사진=위러브유)

글로벌 복지단체인 국제위러브유가 기록적 폭우로 수해를 입은 에콰도르 긴급구호에 나섰다.

위러브유는 24일 분당 수내동 홀리프린스에서 장길자 회장과 이사진, 아드리안 카오 주한 에콰도르 대사, 조니 레이노소 바스케즈 공관차석 등 에콰도르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호품 지원 전달식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월 말 에콰도르는 홍수와 산사태로 사상자와 함께 주택, 병원, 학교, 도로 등에 막대한 피해를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자연재해까지 덮쳐 이재민들의 어려움이 중첩된 상황이다.

장길자 회장은 전달식에서 2만 달러 구호품 지원을 약속하며 피해지역 복구와 일상 회복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랐다.

구호품은 수해지역인 코토팍시주 라마나시 이재민 500세대에 전달된다. 마스크와 위생용품, 쌀, 렌틸콩, 강낭콩, 면, 설탕, 소금, 식용유, 통조림 등 생필품과 식료품으로 꾸려져,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웃들의 시름을 덜어줄 전망이다.

이번 지원은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과 에콰도르 국회, 라마나시와 협의해 진행됐다. 위러브유는 현지에서 보내온 인도적 지원요청 협조문을 통해 코토팍시주의 피해 상황과 지원 요청 분야 등을 파악하고 위와 같은 구호품을 신속히 보내기로 했다. 라마나시는 교량과 도로 폐쇄로 주민 약 1만5000명이 고립됐고 주택 100여채가 파괴됐으며 경작지 1200헥타르가 유실됐다.

장길자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일 텐데 홍수 피해까지 겪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위러브유 회원들이 함께 뜻을 모아 에콰도르를 돕기로 했다.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안 카오 대사는 “이번 지원을 비롯해 앞서 코로나19로 힘들 때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지원해 주신 것도 감사드린다”며 거듭 인사했다.

위러브유는 2020년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1,000개와 마스크 2만 매를 지원했다. 지난해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들의 진단키트 구매비용을 지원하며 국가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앞서 2016년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에스메랄다스주 9개 임시 대피소의 이재민 644세대에 생필품, 가스렌지와 조리도구, 질병예방용 모기장 등을 지원하며 구호활동을 한 바 있다.

장길자 회장은 당시 지진 피해 상황에 대해 다시금 위로를 전하며, 아드리안 카오 대사와 함께 에콰도르에 대한 추후 지원내용을 협의했다. 아드리안 카오 대사는 “아직도 지진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못했다”며 아동 영양실조와 농촌지역 빈곤가정 자립문제 등 현재 에콰도르가 처한 여러 어려운 상황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다.

위러브유는 10년 가까이 긴급구호, 보건의료, 교육지원, 환경보호 등 다방면에서 에콰도르를 지원해왔다. 교육부와 협력해 환경이 열악한 초등학교에 장애아동 휠체어, 양호실 의료용품, 영상 프로젝트와 스크린, 프린터, 책장, 학용품 세트 등 교육물품을 전달하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웃과 사회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국가적 위기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온 위러브유에 외교이민부, 지원사회경제통합부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에콰도르적십자사, 병원과 학교 등 각계 기관에서 감사패와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유엔 DGC(공보국·전 DPI)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67개국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교육지원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친다. 그동안 강원도 산불, 삼척·울진·영덕 태풍,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대구 지하철 화재, 미국 허리케인, 네팔 지진, 라오스 홍수, 모잠비크 사이클론 등 각국의 재난현장에서도 복구와 구호활동으로 이재민들에게 삶의 용기를 북돋웠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도 앞장선다. 국내에서는 발병 초기 보건용 마스크(KF94) 2만매를 긴급 지원하고 성금 2000만원을 기탁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희망을 건넸다.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방역품을 지원하는가 하면 온두라스 허리케인 이재민을 돕고자 식료품과 함께 마스크·의류·생필품 같은 구호품 1275상자를 원조하는 등 28개국에 ‘어머니 사랑’을 전했다.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과 헌혈하나둘운동을 전개해 환경보호와 생명구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는 건강한 지구와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전개하고 있는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 3가지 중점운동을 실천하고,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함께한다.

지속적인 인도주의 행보로 국제위러브유는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회), 대한민국 훈장, 캄보디아 국왕 훈장, 페루 여성복지부 장관 표창장, 국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