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상에 보험 주담대 7% 전망
美 연준 금리 인상에 보험 주담대 7% 전망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3.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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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연내 6번 추가 인상
2월 국내 금리 3.71∼5.55%…상승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업계는 연 7%대 대출 상품을 올해 안에 내놓을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보험사의 대출 금리 기준인 회사채·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외한 자금 유출을 막으려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고, 연내 6번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본격적인 긴축 신호탄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연내 2~3번 이어질 전망이다. 

또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신한라이프,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6개 보험사의 2월 변동금리형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3.71∼5.55%로 나타났다. 전월(3.33∼5.20%)과 비교해 하단 0.38%포인트(p), 상단 0.35%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취급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의 경우 1월 3.66∼4.36%에서 2월 3.82∼5.32%로 0.16%p~0.9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 4.61∼5.20%에서 4.96∼5.55% △한화생명 3.90∼4.90%에서 4.36∼5.16% △신한라이프 3.84~4.35%에서 4.06~5.16% △삼성화재 3.66∼4.63%에서 3.71∼4.58% △현대해상 3.66~4.36%에서 3.75~4.45% 등으로 상승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까지 기준 금리를 인상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연 1.25%로 되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년여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년여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발표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이와 함께 올해 말 금리를 1.9%로 예상했고, 6번의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를 바라보는 보험업계는 연 7%대 대출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환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중 금리를 인상하면 은행권은 물론 보험사의 대출 금리도 올라간다"면서 "더욱이 보험업계는 현재 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회사채와 국채 금리뿐만 아니라 공시 이율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 대출 규제 여파로 보험사의 대출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며 "이런 추세라면 보험사의 대출 상품 중 7%대 상품도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