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국내 정유사 첫 'AI 폐수처리 시스템' 구축
SK이노, 국내 정유사 첫 'AI 폐수처리 시스템' 구축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3.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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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수질 변화·방류 수질 예측…머신러닝 탑재
SK에너지 동력공장 구성원들이 제1종합폐수처리장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동력공장 구성원들이 제1종합폐수처리장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사 처음으로 공정 폐수 성상을 분석하는 선제적 폐수 처리시스템을 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컴플렉스(CLX)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최적으로 처리하는 최첨단 ‘인공지능(AI) 폐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CLX는일 5만톤(t) 이상 산업 폐수를 배출·처리하며 자체 보유한 종합폐수처리장 2곳에서 폐수 전량을 정화해 방류하고 있다. 

종합폐수처리장에서는 최근까지 폐수 모니터링·폐수처리 상태를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수분석에 의존해 왔다. 최종 방류 지점에 설치된 수질오염물질 농도 측정·전송 시스템(TMS)으로는 폐수처리 결과만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그 외에는 직원이 채취한 시료를 수분석해 악성 폐수 차단, 불량 성상 방류수 재처리 여부 등을 관리했다.

울산CLX는 인력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폐수 처리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울산CLX는 실시간 측정 설비를 설치하고 시운전을 거쳐 지난해 폐수 모니터링 시스템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인공지능 폐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공지능 폐수처리 시스템은 울산CLX 폐수처리장에 유입 폐수와 정화 후 방류되는 처리수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시스템에는 실시간 분석 데이터에 기초해 유입 수질 변화와 방류 수질을 예측하는 AI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각종 공정운영 데이터에 기반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폐수 처리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숙련된 운전원 이상의 판단력과 정확도를 갖춘 머신 러닝을 진행 중이다.

울산CLX는 온실가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설치해 온실가스 저감에 대응한다. 기존 폐수 처리 시 온실가스 발생량 측정이 불가능했으나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폐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예측할 수 있다.

울산CLX는 이를 통해 하루 15대 자동차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며 배출하는 온실가스양만큼의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CLX는 3월부터 예정된 정기 보수를 통해 다양한 폐수처리 데이터를 확보하고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석 SK에너지 동력공장장은 “종합폐수처리장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울산CLX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플랜트의 상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AI를 활용한 최적의 폐수처리는 울산CLX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달성에 초석이 될 것“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