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 서울 평균 휘발윳값 2000원 넘어
'러시아 제재' 서울 평균 휘발윳값 2000원 넘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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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리터당 1900원 이상 기록
서울 한 주유소 앞에 게시된 유가.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주유소 앞에 게시된 유가. [사진=연합뉴스]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11일 리터(ℓ)당 2000원을 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에 제재가 가해지며 국제유가가 상승한 탓이다.

전국 평균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ℓ당 1900원 이상을 기록해 20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대비 24.93원 오른 2011.15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이 2000원을 넘긴 건 지난 2013년 9월 둘째 주 2006.7원 이후 약 8년6개월 만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대비 19.65원 오른 ℓ당 1933.38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가격은 전날 ℓ당 1913.73원으로 지난 2013년 10월 셋째 주 이후 약 8년5개월 만에 1900원선을 넘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최고 수준이었던 이전 시기는 지난 2012∼2014년이다. 지난 2012년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ℓ당 2000원을 상회하다 1900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지난 2014년 10월 초까지 약 2년간 ℓ당 1800∼1900원선을 오르내렸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로 9주 연속 하락했지만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가격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11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10.16원이었지만 이미 당시 가격을 100원 이상 뛰어넘었다.

급등하던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통상 상승한 국제유가가 국내 기름 값은 2∼3주 이후 국내 기름 값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고유가 상황으로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