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조카의 난' 박철완, 비대면 전자투표 도입 촉구
금호석화 '조카의 난' 박철완, 비대면 전자투표 도입 촉구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3.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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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투자자 관심 증가…주주 참여 확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금호석유화학 ‘조카의 난’을 벌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비대면 전자투표제도 도입 현 경영진에 촉구했다.

박 전 상무는 2일 “대기업을 포함한 상장사들이 연일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 상황과 늘어난 개인 투자자 비중을 고려해 주총을 앞두고 비대면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도 기업 명성에 걸맞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정부 방역정책에 부합하는 비대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현재 전자투표를 도입한 상장사는 지난 2018년 486개 기업에서 △2019년 654개 기업 △2020년 972개 기업 △2021년에 1272개 기업으로 확대됐다.

최근 ESG경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주들은 기업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배구조와 투명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박철완 전 상무는 “전자투표는 주주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 요구에 부응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주주총회 공시를 하지 않았다. 박 전 상무의 비대면 전자투표 도입 촉구가 현 경영진에게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인 박 전 상무는 현재 금호석유화학 주식 8.5%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주식 지분율 10.16%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박 전 상무는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달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한 바 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