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성인지 예산' 발언, 가짜뉴스… 공부하길"
與 "윤석열 '성인지 예산' 발언, 가짜뉴스… 공부하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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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예산까지도 갈라치기… 경악할 수밖에"
"품격은 커녕 내용도, 대안도 없는 '막말'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예산의 기본 내역도 모르고 예산까지도 갈라치기에 나서는 윤 후보에 대해 경악할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선거대책위원회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성인지감수성 예산 30조원 가운데 일부를 떼어내면 핵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여가부)가 1년 성인지 예산으로 국방부 1년 예산과 비슷한 30조원을 쓴다는 여가부 폐지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인데, 언론에서 이미 가짜뉴스로 판명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억지 주장을 하는 건 윤 후보가 국가 예산의 개념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라며 "성인지예산은 성인지적 관점에서 분석 대상이 되는 국가의 사업 예산이다. 여가부가 쓰는 예산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인지예산은) 보편적인 주거, 복지 사업으로 교육부, 국토부 등 각 정부 부처에 골고루 퍼져 있다"며 "특정 사업에 쓰인 예산도 아니고 애초에 마음대로 돈을 빼서 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갈라치기와 혐오를 조장하는 '분열 정치'로도 부족한지 어제 포항에서 정제되지 않은 거친 표현으로 막말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면서 "'아주 개망신을 떨고 있다', '엉터리 같은 짓거리' 등 원색적인 표현들만 난무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품격은 커녕, 내용도 없고 대안도 없는 막말은 대선후보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막말 유세와 갈라치기를 당장 그만 두고 국가예산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라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