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은 커녕 내용도, 대안도 없는 '막말'만"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예산의 기본 내역도 모르고 예산까지도 갈라치기에 나서는 윤 후보에 대해 경악할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선거대책위원회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성인지감수성 예산 30조원 가운데 일부를 떼어내면 핵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여가부)가 1년 성인지 예산으로 국방부 1년 예산과 비슷한 30조원을 쓴다는 여가부 폐지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인데, 언론에서 이미 가짜뉴스로 판명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억지 주장을 하는 건 윤 후보가 국가 예산의 개념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라며 "성인지예산은 성인지적 관점에서 분석 대상이 되는 국가의 사업 예산이다. 여가부가 쓰는 예산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인지예산은) 보편적인 주거, 복지 사업으로 교육부, 국토부 등 각 정부 부처에 골고루 퍼져 있다"며 "특정 사업에 쓰인 예산도 아니고 애초에 마음대로 돈을 빼서 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갈라치기와 혐오를 조장하는 '분열 정치'로도 부족한지 어제 포항에서 정제되지 않은 거친 표현으로 막말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면서 "'아주 개망신을 떨고 있다', '엉터리 같은 짓거리' 등 원색적인 표현들만 난무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품격은 커녕, 내용도 없고 대안도 없는 막말은 대선후보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막말 유세와 갈라치기를 당장 그만 두고 국가예산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라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