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협상 시한 종료… '고려할 가치 없다' 결론"
안철수 "단일화 협상 시한 종료… '고려할 가치 없다' 결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2.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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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해보자' 제안해 나갔다… 전권대사 개념 없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7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7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이미 이런 협상에 대해선 이제 시한이 종료됐다고 분명히 선언을 했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시 낭만포차거리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여지는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윤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26일) 양측의 전권대리인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이날 오전 안 후보 측에서 최종 결렬 통보를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안 후보는 "2월13일 제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경선을 하자고 했는데 (윤 후보 측에서) 가타부타 답이 없이 일주일이 지났다"며 "더 기다리는 건 본선거 3주 중 1주가 지나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2월20일 그렇게 (결렬) 회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여러 잘못된 소문, 마타도어가 횡행했다"면서 "그러다 어제 (윤 후보 측이) '한번 이야기를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해서 이태규 의원이 나가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전권 대사 이런 개념은 없었다"고 했다. 

안 후보는 "그리고 오늘 아침 전해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어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내린 것이 전부"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가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밝힌 데 관해선 "저희가 협상테이블에 그것을 올렸는데 없었다고 하는 건 협상 상대자의 도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직접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만나려 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한데 대해선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개가 넘는다"며 "이 전화로 어떤 통화나 어떤 시도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 자체도 당에서 어떤 채널들을 통해 계속 제 번호를 지금 이순간에도 뿌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런 짓을 하는 것이 과연 협상 파트너로서의 태도인지, 이것은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