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졌던 영덕 산불 밤새 확산, 대응 3단계 발령… 100㏊ 이상 피해
꺼졌던 영덕 산불 밤새 확산, 대응 3단계 발령… 100㏊ 이상 피해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2.02.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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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되살아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됐으나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산림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경 발생해 오후 5시경 진화됐던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불이 밤사이 되살아났다.

불은 최대 500m 폭으로 약 3㎞에 이르는 불띠를 이루고 있다.

평균 풍속이 초속 5∼6m, 순간 풍속이 초속 12m로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25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2시45분 3단계로 강화해 발령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산림 피해가 100㏊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덕군은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주민과 요양병원 환자 100여명을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 대피시켰다.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계부처에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동해안이어서 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어 어제 한 번 진화했지만 새벽에 강풍을 타고 재발했다"며 "전국에 동원할 수 있는 헬기 36대를 투입했고 내일 일출과 동시에 다시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