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한국 1000건 vs G5 평균 2600건…절반도 못 미쳐
M&A, 한국 1000건 vs G5 평균 2600건…절반도 못 미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2.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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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2700억달러, G5평균 1조달러 대비 25% 수준
전경련 "지주회사 규제 완화해 M&A 활성화 필요"

한국기업 M&A(인수‧합병) 건수와 금액 모두 G5(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평균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M&A 활성화를 위해선 지주회사 규제,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관련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2년 1월~2022년 1월) G5와 한국의 M&A 현황을 비교한 결과 한국기업 M&A 건수는 1063건으로 G5 평균 2598건의 41% 수준이다. M&A 금액은 2737억달러로 G5 평균 1조933억달러의 25% 수준에 그쳤다.

M&A [그래프=전경련(S&P Capital IQ DB를 토대로 산출)]
한국과 G5 M&A 현황 비교.[그래프=전경련(S&P Capital IQ DB를 토대로 산출)]

G5 M&A 건수는 미국(3350건)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3202건), 프랑스(2764건), 독일(1967건), 영국(1707건)이 순이었다.

G5 M&A 금액은 미국(2조8815억달러), 일본(8847억달러), 영국(6407억달러), 독일(5336억달러), 프랑스(5262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G5에서는 대체로 기존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고르게 M&A가 일어난 반면 한국은 기존산업 분야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G5의 M&A 금액 상위 4개 업종은 헬스케어(신산업), 커뮤니케이션(신산업), 산업재(기존산업), 필수 소비재(기존산업)다. 한국은 이중 산업재(기존산업)에서만 강세를 보였다. 헬스케어(신산업) 분야의 M&A 실적은 없었다.

국가별로는 미국‧독일이 헬스케어, 일본‧영국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M&A 금액이 가장 컸다. 프랑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산업재 분야의 M&A 금액이 1위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규제를 완화해 M&A를 통한 신산업 진출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M&A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은 제도적 환경”이라며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M&A를 통해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되면 지주회사 규제,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각종 대기업집단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한국기업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