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전기 팔아요'…SK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구축
'친환경전기 팔아요'…SK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구축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2.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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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연료전지 이용 전기 생산·충전하는 주유소
"전국 3000곳 확대 계획, 탄소중립·수소경제 활성화"
서울 금천구 SK 박미주유소 에너지슈퍼스테이션. [사진=SK에너지]
서울 금천구 SK 박미주유소 에너지슈퍼스테이션. [사진=SK에너지]

전기자동차 운전자는 주유소에서 친환경 발전 설비로 만든 전기를 충전할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는 전기차 충전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할 수 있는 주유소 기반의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9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SK 박미주유소에서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오종훈 SK에너지 대표, 정동채 대한석유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미래차 충전 사업모델이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산업부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 사업 과제 중 하나며 △산업부(규제샌드박스 제도 운영·정책 지원) △소방청(관련 법령 정비·안전관리) △서울시(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전환 관련 인허가) 등 관련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SK에너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민·관 협력 모델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주유소 연료전지’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후 11월 착공에 들어가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개소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에서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300킬로와트(㎾)급 연료전지(SOFC)를 설치했다.

SK 박미주유소에 설치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태양광(20.6㎾)과 연료전지(300㎾) 발전 설비를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한다.

SK에너지는 생산한 전기를 초급속·급속 전기차 충전기 2기(350/100㎾)에 공급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첫 번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운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고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전국 3000여개 SK주유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전국 주유소로 확산할 경우 분산발전 활성화를 통해 송배전 손실은 낮추고 도시 전력 자급율은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과 전기차 증가에 따른 전기 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추가 부지 확보 없이 도심 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주유소는 에너지 수요가 집중되는 도심에 위치해 있고 미래 전기차·수소차 충전 인프라 설치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며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탄소중립 실현을 가장 빠르게 이끌 수 있는 에너지 전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전기를 만들면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원활한 전기차 확산이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훈 SK에너지 대표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전통 에너지 인프라를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변모시키는 첫 걸음”이라며 “친환경 분산 발전과 친환경차 충전이 가능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전국으로 확대 구축해 탄소중립과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